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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산대학문학상 해외문학기행 스케치<2편>

운영자 | 16.03.11 | 조회 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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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해외문학기행의 뒷이야기들을 1편에 이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을 못보신 분은 여기를 -> 2016 해외문학기행 스케치<1편>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 본 피렌체 시내   ©운영자

단테 생가에 이어 피렌체 시내를 돌아본 수상자들은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피렌체의 랜드마크인 두오모, 베키오 궁전, 베키오 다리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 앉아 『냉정과 열정사이』의 OST를 들으며 석양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저희 수상자들 역시 약간의 음료를 들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 피렌체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수상자들.  ©운영자

사실 이 곳 역시 몹시 추웠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도 심해져 그만 돌아갈까 포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수상자들은 둥글게 모여 많은 이야기와 온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실제로 이 날을 기점으로 수상자들은 많이, 정말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 아르노 강변에서 젤라또를 먹고 있는 수상자들  ©운영자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현지 문화를 체험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여행기간 동안 한식을 최대한 배제하는 담당자의 노력 덕분에 수상자들은 이탈리아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았습니다. 그 음식들이 모두 맛있지는 않았지만 모두 재미있는 추억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 물의 도시 베네치아 ©운영자
피렌체의 일정을 모두 마친 수상자들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이동하였습니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내렸을 때의 냄새와 소리는 다른 도시들과 너무 달라 수상자들을 한껏 들뜨게 했습니다. 기차역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할 때 보여지는 도시의 모습에 탄성을 지르던 수상자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  베네치아의 이동수단인 수상버스   ©운영자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수상버스입니다. 정류장과 정류장을 배로 이동하는 이 이색적인 체험은 베네치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수상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뭔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수상자들  ©운영자
베네치아에 머무는 동안 변덕스러운 날씨, 낮은 기온이 계속되어 수상자들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미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해외여행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스스로 멋진 추억으로 만드는 모습들이 대견하고 대단해보였습니다.  
▲  베네치아 카포스카리 대학 학생들과의 교류   ©운영자
베네치아에서는 번역가 빈첸자 두르소 선생님의 도움으로 특별한 만남이 준비되었습니다. 바로 베네치아 카포스카리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한국과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학생들 앞에서 우리 수상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박서혜 수상자     ©운영자
이 날의 만남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의 남학생이었습니다. 수상자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를 물었는데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중학생 시절 동양사를 배울 때 교과서의 대부분이 일본과 중국의 역사만을 다루고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한국 관련된 자료를 찾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 관심이 이어져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또 한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는 그의 답변이 우리 수상자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들의 그림자 ©운영자
베네치아를 마지막으로 8박 9일간의 2016 대산대학문학상 해외문학기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 수상자들이 이 날의 경험과 추억을 밑거름 삼아 작가로서 다시 한 걸음 내딛기를 기원합니다. 
한국문학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의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