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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32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후보 선정 및 문예캠프 참가 안내

운영자 | 24.07.10 | 조회 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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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32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후보 선정 및 문예캠프 참가 안내
 
대산문화재단의 2024년도 제32회 대산청소년문학상(장학사업) 수상후보로 선정된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후보는 첨부된 안내문을 잘 읽어보시고 7월 12일(금)까지 학생 본인이 직접
재단에 전화하여 캠프 참가를 확인해주시고,
7월 16일(화)까지 제출서류를 재단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출서류 양식은 지원서 작성 시 기재한 이메일로 개별 발송드립니다.
 
*수상후보가 되었다고 하여 수상이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수상후보는 반드시 2박 3일간 문예캠프에 참가하고 백일장을 치러야 합니다. 최종 수상자는 25명 내외로 예정하고 있으며, 변동 가능합니다.
 
*부정한 예심통과자나 문예캠프 불참자(요구 서류 미제출자 포함)가 발생할 시 정해진 순서에 따라 후보자로 교체합니다. 개인 신상보호를 위해 후보자 및 후보 순위는 발표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 수상후보자 명단에 들지 못한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부디 더 좋은 기회로 재단과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문예캠프 참가비는 전혀 없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재단에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 통장으로 지급을 요청하는 일은 없습니다.
 
*표절 및 중복 응모의 사실이 있는 학생은 사실이 밝혀질 시 입상을 취소하고 소속 학교(대학 진학 시 해당 대학 포함)와 재단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 대산청소년문학상 참가를 불허합니다. 아울러 재단이 입게 될 명예 훼손에 대해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중등부 시부문
* 가나다순

성명

학교(소속 단체)

학년

작품명

김미소

청하중학교

3

일기장 속 그이, 민들레 홀씨, 고래편지,

(다락방 소년, 어릴 적 만화방 소녀, 그 찰나), 소원성

김설연

석천중학교

3

동경, 동전, 예보, 임의, 준비

김승혜

천안불무중학교

2

일기, , 꽃밭, 봄날, 마이쮸

김시언

상현중학교

3

눈을 감은 새, 푸르름, 들러리, 전면 유리, (,여름)

김준수

목운중학교

1

동화책, 마음, 꽃 한송이 있는 마당, 비둘기, 빈 공간

김하진

해운대여자중학교

3

시계, 다시 여름으로, 노을의 얼굴, 첫사랑, 그 여름

서지율

통영중앙중학교

3

빛나지 못하는 별, 나팔꽃의 꽃말은 풋사랑, 행복과 행운은,
길의 방향, 약점과 사랑은 비례관계

송아인

목운중학교

1

이방인, 소나기, 뽑기놀이, 밤을 날다,

이채은

한국교원대학교부설미호중학교

2

왜가리처럼, 바나나, 봄바람으로 가득 찬 이 풍선, 나의 새벽, 빈집

정예지

삼평중학교

2

냉장고, 마라탕, 미술 학원, 할머니와 재봉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중등부 소설부문
* 가나다순

성명

학교(소속 단체)

학년

작품명

김지효

장덕중학교

2

세 여자와 논

김희원

병점중학교

1

세번의 죽음

류선율

솔뫼중학교

2

피어테러

박서윤

인화여자중학교

3

손에 쥔 죽은 따뜻했다

박선우

서정중학교

1

AI,그리고 친구

배윤희

두루중학교

3

53 95 16 8 R R 39

신민성

안덕중학교

3

봄날의 타임캡슐

신지우

한성여자중학교

3

특별한 혜택

정아람

군산진포중학교

3

로봇 아이


고등부 시부문
* 가나다순

성명

학교(소속 단체)

학년

작품명

강수현

안양예술고등학교

3

끈질긴 여름, 복숭아 레시피, 불꽃놀이, 부르즈 할리파, 에덴지구

권규연

영락고등학교

3

마리모 번식 방법, 지난 여름, 조무각, 오후 8, 고요 속에서

권민서

안양예술고등학교

2

조별과제, 열일곱의 줄넘기, 눈사람, Remember,

죽음 없는 장례

권준하

가재울고등학교

3

어느 무언극 배우의 하루, 박물관이 살아 있다,

수색동의 원주민, 욕조에서의 익사, 와르르

김가현

고양예술고등학교

2

제사, 귀를 대면 들려오는 것, 쇼트커트, La Clairvoyance,
신앙은 이성에 반하는가 

김세권

광덕고등학교

3

환상의 나라, 숨바꼭질은 언제 끝나죠, 소나기, 골목, 꿈속으로

김은별

혜원여자고등학교

3

불온한 탈피 오류, 일요일에 생긴 일,

상냥한 사진사가 무서워, 우주는 양극화, 서글픈 세대의 애마

노윤정

동탄국제고등학교

3

죽은 알바트로스 쓰다듬기, 개의 허물을 덧입는 일,

버려진 이마들의 게스트하우스, 인공 환절기 치료법,

떨어진 속눈썹 진열장

박시모

청석고등학교

2

서랍에서 소를 꺼내는 사람, 귀신들이 사라져가는 동네,

일기예보 속의 왈츠, 0의 숲, 뼈의 재탄생

박채린

경신여자고등학교

2

시나리오, 울컥, , 블록게임, 매듭

박혜빈

고양예술고등학교

3

소녀 팽창, 불온, 클로버 교실, 한겨울의 백야, 눈보라 케이크

배준하

압구정고등학교

3

토끼의 눈이 빨갛게 된 역사, 생일초를 끄는 동안, 마리아,

연어의 일생, 더위사냥

백지안

안양예술고등학교

3

레볼루션 방송부, 짧은 머리, 우주별 신기루, 새의 자리,

조용한 기도

서준빈

교하고등학교

3

계주, 소문, 연대의 혁대, 얼굴, 24

서혜승

안양예술고등학교

2

남극의 밤, 폼페이, 조개껍질 벗기기, 피해의식, 퇴적

성소윤

하나고등학교

3

적당한 굽기의 고통, 다가오는 생에 관한 것들,

Mission of Being, 비행, 손수건이 꾸는 긴 꿈

신로아

고양예술고등학교

3

소년십계명, 다이빙 금지 구역, 독산동 예배당,

식물원, 기도의 뺨

신이서

고양예술고등학교

3

토마토 증후군, 이글루 서신, 뱀은 왜 사과를 먹지 않습니까?, 초록의 운동장, 빛의 방정식

안서현

안양예술고등학교

3

밸런스 게임, 웹 서핑, 그림자 밟기, 플라밍고, 흔들리는 문

오태환

학익고등학교

3

에그타르트의 시간, 카메라가 얼굴을 목격했을 때,

배니싱 트윈, 바나나의 비명, 스트라이크 스페어

왕가현

남주고등학교

3

제주의 여름, 그 집에는 감귤나무가 산다, , 놀이, 만조

우수경

범서고등학교

2

일렁이는 여름에 우리는 열대야를 앓고, 속이기 위한 시,

탈피, 반지하의 여름과 아지트, 이름없는 원시인들의 사랑

이세련

광덕고등학교

3

테니스의 낙원, 요가 학원, 소라게, 늘어나는 점,

비행기와 미라

이시우

안양예술고등학교

2

소화기 키우기, 스탠드와 터그놀이, 스노우볼 백서,

내가 키우는 지금은 바로 지금, 나와 산책하기

이예나

안양예술고등학교

3

자전되는 시간, 환절기 대처법, 종이 거울,

무지개는 반원이 아니래, 4차원 블루라이트

이윤종

고양예술고등학교

2

어항의 시선, 생존수영, 오래 전의 수영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손바닥, light summer

장진솔

고양예술고등학교

1

세상의 모든 소문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샤이닝 로드(remix), 넝쿨, 꿈속, 고양이를 사랑하려면

정성연

시흥고등학교

3

프리즘스톤, 어젯밤 이야기, 얼룩진 얼룩, ,

유기적인 춤바람에 대하여

정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3

투명인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밤, 카페라떼,

성년식 하루 전, 세수

최민서

고양예술고등학교

3

수어(水語), 불가능한 바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운동장, 칼을 떠나보내는 자장가, 아물지 않는 악기


고등부 소설부문
* 가나다순

성명

학교(소속 단체)

학년

작품명

고예원

서울여자고등학교

3

호흡에게

공예은

평택여자고등학교

3

타워크레인

김가인

안양예술고등학교

2

경비원

김민경

감일고등학교

3

잘 지내, Pluto

김서연

안성여자고등학교

3

피날레

김소이

덕원여자고등학교

3

친구 선택 제도

김시온

안양예술고등학교

2

유나이티드

김예나

부천북고등학교

3

니모(Nemo)

김지원

창원사파고등학교

3

인해력 테스트

김채원

행신고등학교

3

욕조 안에서

김현아

인성여자고등학교

3

선영의 감각

남은비

춘천여자고등학교

3

지구에서 살아남기

박다희

관악고등학교

3

반투명한 아이

배예빈

고양예술고등학교

2

아직은

신서희

고양예술고등학교

1

덧칠

오은성

공항고등학교

3

커비

이윤주

비슬고등학교

3

용기의 향기

이채민

덕문여자고등학교

2

용 고기는 안 먹어요

정예은

울산여자고등학교

3

1타 인생

정희원

이산고등학교

2

카네이션을 건네는 간단한 방법

조설화

안양예술고등학교

3

여고생 보살

조승우

대광고등학교

3

고속도로

조유경

거제고등학교

2

랍스터, 담배, 키스

지해인

안양예술고등학교

2

돌아가는 것

천일정

안양예술고등학교

3

하나뿐인 세 개

최아인

고양예술고등학교

3

오로라는 들어라

하정서

고양예술고등학교

3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절대 아니고

한우형

-

-

가명 생활자

한윤슬

고양예술고등학교

3

아이패드, 의자, 일기장 외 505가지 품목

황지우

구리여자고등학교

3

무경 고스트 캐슬 타운



시부문 심사평

 

 20247, 한여름에 마주한 462(중등부 90, 고등부 372)의 시들은 뜨겁고 청량했습니다. 시를 모두 읽고 났을 때는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고 손을 잡고 운동장을 힘껏 뛰어가는 꿈을 꾸다 깨어난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꿈에 자주 시를 쓰고 있습니다. 깨어나면 꿈에서 쓴 시를 옮겨 적으려 다급한 마음이지만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꿈은 번역할 수 없는 시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아침이면 가장 알맞은 단어를 고르느라 골몰하곤 합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모두가 꿈꾸는 시를 쓰고 말겠다고 꿈꾸는 겁니다.

 

 여러분의 시는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있기도 하고, 창밖을 응시하기도 하고, 그러다 운동장을 날아 먼 곳으로 가곤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름 모르는 꽃들을 기억하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쳐다보고, 거기서 무엇이 시작되려 하는지 생각하느라 매번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고 있지만 내일 나를 전혀 다른 곳에 데려다주는 것이 시일 것입니다. 그러자면 여러분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다음엔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어제도, 그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어디서 무얼 했는지 거기서 무얼 느꼈는지 자신의 언어로 정확히 타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언어를 타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문장은 유려하나 모호한 이야기를 담은 시들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주제로 모든 시편을 써 내려간 시도 제외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문장은 미숙하여도 자신의 독창적인 언어로 선명하고 분명한 세계를 그리는 시를 간절한 눈으로 찾아내려 했습니다.

 

 꿈을 꾸면 실제로 살아본 적 없는 날들이 또렷한 기억이 되는 것처럼 우리는 가져본 적 없는 세계를 시를 써서 자신의 일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이 인간의 삶을 이루지 않는다는 것을 시는 그렇게 증명합니다. 여러분의 삶과 꿈과 무한한 상상력을 번역해줄 가장 알맞은 언어를 찾아서 건필하기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소설부문 심사평

  

 응모된 450(중등부 97, 고등부 353)의 소설들은 한두 가지의 단어로 경향을 진단할 수 없을 만큼 다양했습니다. 영화와 미술, 혹은 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예술계 이야기, 전염병이나 지구 멸망과 관련된 재난 서사, AIUFO 등이 등장하는 SF, 학교폭력이나 왕따, 입시 스트레스를 다루는 현실 고발에서부터 가족 서사와 사회적 애도와 관련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세계가 담겨 있었습니다. 개성이 또렷했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그 기저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종종 감옥과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며, 시스템 안팎에 있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이유로 대화로부터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든 제도와의 대화든, 청자(聽者)의 부재로부터 발생되는 갈등을 다루는 소설이 현저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금의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우리 세상의 모양새겠지요. 한편으로 그 모습은 심사자들이 청소년 시절일 때에 느꼈던 주요 갈등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이런 공감이 쓰리고 안타깝게 와닿았습니다. 그러나 청자의 부재를 드러내는 내용으로만 소설이 채워진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체념이나 무기력의 정동보다는, 서사적으로든 구조적으로든 새로운 방식의 대화를 시도하려는 끝없는 노력과 고군분투가 훨씬 더 자주 엿보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에서 고군분투란 희망적인 결말이나 해답의 제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창작자에게 고군분투란 한 문장 한 문장을 적어가는 매순간마다 발생하는 일일 겁니다. 스스로의 목소리에 도취되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경우나 주제에 매몰되는 미숙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오래도록 한 문장 한 문장을 다듬어나가야 갖출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소설들이었습니다. 모두가 수려했으므로, 높은 완성도임에도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땀 한 땀 문장에 정성을 다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자의 고유성이 얼마만큼이나 깃들어 있는가입니다. 기성작가의 태도를 고스란히 전수받은 듯한 인상을 준 작품을 선정할 수 없었던 까닭은 새로운 세대로부터 새로운 목소리를 요구하는 잣대로부터 발생한 것만은 아닙니다. 한 창작자가 어째서 이 소설을 써야만 했는지에 대한 절박함이 누락된 것이 감지될 때에, 그 소설이 지닌 생명력에 대해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진실됨은 소설을 쓰는 힘이 되는 동시에 독자로서 소설을 읽는 힘이 되는 것이니까요.

 

 심사자 네 명 중 두 명은 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심사평을 쓰고 있는 저의 청소년문학상 응모 경험을 짧게 적어두려 합니다. 21년 전 열일곱 살이었을 때 저는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식에도 갔습니다. 다른 수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글을 읽고 쓰는 청소년들을 만났다는 것이 마음 한켠에서 든든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장려상을 받았기 때문에 제 작품이 수상작품집에 실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수상작품집에서 읽은 다른 청소년들의 작품들을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작품들에서 힘을 얻고 배움을 얻어 오래도록 소설을 써왔습니다. 응모한 모든 분들께 오늘의 경험이 그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학을 통해 서로의 청자가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