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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공감]『미움받을 용기』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운영자 | 15.03.26 | 조회 7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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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는 올해 첫 낭독공감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주최하는 낭독공감은 작가와 독자가 눈높이를 맞춰 격의 없이 대화 소통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문인은 물론 해외 작가들도 초청하여 독자분들과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015년 첫 낭독공감은 교보생명, 인플루엔셜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은 바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신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작가입니다. 삶에 회의를 느끼는 청년과 지금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쉽게 아들러의 사상을 소개하며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는 올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도서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졌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마감이 되어 이 책이 요즘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제한적이라 모든 분들을 초대해드리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양해부탁드립니다.



350석 규모의 교보컨벤션홀에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독자분들이 와주셨지만 진행 스태프의 안내에 잘 따라주셔서 큰 문제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짧은 한국어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순차통역으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책 제목인 "미움받을 용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 말자는 뜻"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독자 분들이 공감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주최 측에서 요청한 강연 시간은 더 길었지만 독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고 하셔서 강연은 예정보다 짧게 진행하였습니다.   


 2부는 한미화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공동저자이신 고가 후미타케 작가를 무대로 모셔서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담 중에 인상적인 내용은 바로 '인정욕구'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는 타인에게 인정 받는 것을 '기쁘지만 우연한 일일 뿐'이라고 합니다. 만약 내가 옳다고 여기는 일이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것은 행할 이유가 없는가?라고 스스로 물어본다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기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인의 인정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대신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공헌감'이 있을 때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인정욕구 역시 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한미화 칼럼니스트께서 이날 오신 독자 분들의 질문과 본인의 질문을 두 작가 분들께 들려주셨습니다.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모습입니다.(어딘지 책 속의 '청년'과 많이 닮은 듯한 모습입니다.) 고가 후미타케 작가 역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타인의 인정에 의지하지 말고 '공헌감' 회복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스스로 가치가 없다, 즉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공헌감을 회복하는 것이 결코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는 오늘날의 우리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작가는 제시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는 이어진 독자들의 즉석 질문에서도 아들러 심리학에 본인의 삶의 지혜를 덧붙여 답변해주셨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한국을 방문하신 두 작가 분께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사인회에서 로비를 꽉 채우는 긴 줄이 만들어져 오늘 두 작가와 독자들의 교감이 잘 이루어졌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스태프들은 좀 늦게 퇴근했해야했지만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셨기에...네 괜찮습니다.

낭독공감은 앞으로도 독자와 작가가 서로의 벽을 낮추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