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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대산문화> 2022년 겨울호(통권 86호) 발간

운영자 | 22.12.05 | 조회 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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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기념 

박서련 배수연 유희경 임솔아 최은영 한정현  

계간 《대산문화》 겨울호 (통권 86호)

 

대산초대석 : 옌롄커 - 심혜영

“기억하는 자의 침묵은 언젠간 외침으로 살아난다” - 소설가 옌롄커와의 대화

인문에세이 : 김현수코로나 이후의 삶

가상인터뷰 : 장경렬 인상과 편견에서 사실과 현실 인식으로 - 제임스 S. 게일과의 대화

▶ 창작의 샘 : 시, 장철문 최지은 / 단편소설, 이경자 정용준 / 동화, 박공열

문학현장 :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 수상작리뷰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22년 겨울호(통권 86호)를 발간하였다.

 

- 대산초대석 : 옌롄커 - 심혜영 “기억하는 자의 침묵은 언젠간 외침으로 살아난다” - 소설가 옌롄커와의 대화

이호철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방한한 중국의 소설가 옌롄커를 심혜영 성결대 중문과 교수가 만났다. 작가의 초기작에 드러난 가난한 중국 인민들에 대한 관심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옌롄커는 루쉰을 비롯한 거장들이 남긴 중국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한다. “사회가 빛으로 충만할 때는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그림자가 있음을 말해주어야 하고, 사회가 어둠으로 가득할 때는 독자들에게 앞에 한 다발의 빛이 있어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옌롄커는 모든 작가가 “현실의 역행자”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세계문학과 실험적인 형식을 종횡무진하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제시하는 전망을 엿볼 수 있다.

 

- 기획특집 :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기념

강동호 김건형 박혜진 양경언 등 젊은 평론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코로나, 노동, 몸, 책, 여성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정하고 우리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서이제, 김현, 김멜라, 박서련, 임솔아 등 열다섯 명의 작가를 세션별 참가작가로 선정하였다. 이들이 펼친 의 이야기를 지난 《대산문화》 가을호에 이어 겨울호에 소개한다.

 

○ 지금부터 이것을 책이라고 하자 _ 박서련 :박서련 소설가는 끊임없이 변화해온 책의 물질적인 형태와 언어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추적하며 책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더 이상 종이책만이 책으로 불리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책의 알 수 없는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우리가 떨리는 손으로 내민 종이책을 본 미래인들은, 그 물건의 용도를 직관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서라는 행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진단한다.

 

○ NFT는 콘텐츠의 미래일까? _ 배수연 :한국문학 최초로 시집 NFT를 발행한 배수연 시인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연 NFT는 콘텐츠의 미래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NFT는 디지털 작품의 원본 증명과 소유권 증명이 가능한 블록체인기술로 구현되어 미래의 책과 독서활동을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책에 대한 “수집 및 소장욕구를 충족”시키고, 독서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연계하고 지원”하며, “창작의 권리와 수익을 확장해줄 수” 있는 NFT의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 책의 미래에 부쳐 _ 유희경 :유희경 시인은 ‘책’과 ‘읽기’의 의미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며, 전자책을 비롯한 새로운 매체가 약속하는 것만 같은 “무제한”의 책, “무제한”의 읽기가 어떤 허상으로 우리를 눈속임하는지 살펴본다. “기술 문명의 발전이 곧 이해 능력의 발달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지적하며, 변화무쌍한 시대에 자칫 훼손될 수 있는 책과 읽기의 가치를 복원해야 할 필요성을 제언한다.

 

○ 닿을 수 없음에 다가가기 _ 임솔아 : 임솔아 작가는 자기가 알지 못했던 가족의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의 서사가 어떻게 침묵을 강요당하고 소외되는지를 조명한다. “어떤 역사-개인의 서사는 비가시화된 채로 일종의 잠복기를 거친다”는 관찰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소설이 눈에 띄게 늘어”난 현상을 주목한다. 완벽한 이해와 공감이 불가능한 그 간극을 상상하는 일이 여성 역사소설의 핵심이라고 짚어낸다.

 

○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이야기하며 _ 최은영 :최은영 소설가는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군사정권 등의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며,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들이 겪은 현실과 경험을 잇는 작가로서의 역할을 다짐한다. “내가 여성으로서 겪은 많은 일들이 내가 세상에 없던 시절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에 대해 쓰는 일의 의미를 찾는다.

 

○ 소수자의 역사, 그 숨겨진 계보 _ 한정현 :한정현 소설가는 한국 역사소설의 계보를 추적하며, 그것이 어떻게 여성과 소수자를 배제해왔는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고찰한다. 특히 독재정권이나 반공이념, 가부장제가 정의한 공적 제도 안에서의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하는 존재들을 주목하며, 페미니즘 리부트를 기점으로 여성과 노인, 아이, 동물, 성소수자 등의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 인문에세이 : 코로나 이후의 삶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위기를 겪은 이후 달라진 우리 사회의 면면을 관찰한다. 코로나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의 특별한 성장 환경, 코로나 스트레스에 대응 방식의 남녀차이, 직군에 따른 코로나 피로감의 차이에 대한 고찰은 우리 사회가 겪은 고통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 청소년들의 외로움과 학교생활의 어려움, 소속감의 부재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분석하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회복해야 할지를 생각해본다.

 

- 가상인터뷰 : 인상과 편견에서 사실과 현실 인식으로 - 제임스 S. 게일과의 대화

장경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한국어 연구, 기독교 성서의 한국어 번역, 『구운몽』과 『천로역정』의 첫 한국어 번역 등의 업적을 남긴 캐나다 출생의 선교사이자 목사 제임스 S. 게일과의 가상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일이 선교사가 되어 방문한 한국의 과거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는 기독교적 시선을 전해들으며, 한국에 덧씌워져 있던 서방세계의 편견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문화의 진실한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 문학현장 :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수상작 리뷰를 실었다.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는 시 부문에 나희덕의 『가능주의자』, 소설 부문에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평론 부문에 한기욱의 『문학의 열린 길』, 번역 부문에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의 불역 『Cent ombres(백의 그림자)』(황정은作)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12월 1일(목)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렸다.

 

- 노트 위 패스포트 천운영 소설가의 한 점을 찍는 일 - 남극의 과학자들,▲대산칼럼 박상수 시인의 기다림에 대하여, ▲우리 그림 산책 장진성 교수의 김홍도의 문인화, 일상의 발견과 기록, 근대의 풍경 주영하 교수의 얼음의 근대사,창작의 샘 장철문 최지은의 시 각 2편, 이경자 정용준의 단편소설 각 1편, 박공열의 동화, 박상천 김관욱 이소호의 글밭단상 등이 소개되었다. 내 인생의 ○○ 작가들의 글쓰기에 영향을 준 예술적 경험의 대상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시작한다. 이번호에는 정한아 소설가의 영화 《러브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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