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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대산문화> 2021년 가을호(통권 81호) 발간

운영자 | 21.09.01 | 조회 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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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유튜브가 삼킨 책의 미래

금준경 김겨울 김성우 서현숙

 

계간 《대산문화》 가을호 (통권 81호)

 

대산초대석 : 김병익 - 우찬제 도저한 자유-지성의 부드러운 성찰

2021 한·중 작가온라인대화 ‘문학의 온도’ : 서하진 둥시 김보영 푸웨후이

가상인터뷰 : 윤성은물고기를 아는 지식, 나라를 다스리는 지식

- 영화 <자산어보>, 정약전과의 대화

창작의 샘: 시, 이현승 백은선 / 단편소설,박혜상 임성순 / 동화, 고수산나

문학현장 1 : 제29회 대산문학상 시·소설 부문 본심 대상작 선정

문학현장 2 : 부조리한 풍경을 돌파하는 새로움 - 2021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21년 가을호(통권 81호)를 발간하였다.

 

- 기획특집 : 유튜브가 삼킨 책의 미래

이번 특집은 응용언어학자이자 리터러시 연구자인 김성우와 사회학자인 엄기호의 대담을 정리한 책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2020)에서 출발하였다. 책을 구입해 읽는 것보다는 유튜브의 5분짜리 책 소개 영상으로 독서를 대체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이 ‘유튜브’가 된 지도 오래이다. 자율성과 편리함의 혜택 속에서 문자(책)에서 영상(유튜브)으로 매체의 권력이 넘어간 듯 보이는 이때에, 책의 미래는 어떻게 변하고 있고, 또 어떤 것일 수 있을까.

○ 금준경 기자(「유튜브 세대가 등장했다」)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끼고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을 부르는 표현, ‘디지털 네이티브’로 유튜브 세대의 이야기를 꺼낸다.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미디어 이용 방식,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 미디어 소비의 ‘개인화’, 변화된 미디어 수용 방식 등으로 현재의 미디어 시대를 설명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새로운 세대는 영상과 친숙하고, 영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영상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데, 새로운 세대의 출현은 기성세대의 소통과 교육 방식이 달라져야 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김겨울 작가(「유튜브가 바다라면 뛰어드는 수밖에」)는 필자 본인의 유튜브 채널 운영 경험을 토대로유튜브라는 매체의 성공 전략과 소셜 미디어적 기능을 설명한다. 채널의 습관화와 커뮤니티화를 강조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유튜브로 ‘책’을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튜브’로 책을 권하는 방식 즉, 채널로서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함을 말한다. 피할 도리가 없다면, 즐겁게 뛰어들어 책을 지켜낼 것을 주장한다.

○ 김성우 연구자(「삶을 위한 리터러시를 향한 여정」)는“책이냐 유튜브냐”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넘어서야 한다며 어떤 미디어가 중심이 되어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삶을 매체의 중심에 놓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함을 강조한다. 유튜브와 책이 상호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서현숙 교사(「청소년 독서의 현장에서」)는 책 읽는 아이들이 놀림감이 되고 있다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하는 수업을 진행하며 독서에 푹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소년원에서는 ‘일하는 손’의 작가를 초대하여 소년원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고, 아이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통해 누군가의 삶과 만났을 때 책은 더 강한 힘을 가진다.

 

- 대산초대석 「도저한 자유-지성의 부드러운 성찰 - 김병익 선생과의 대화

반세기 넘게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비평의 역사를 끊임없이 새로 써 온 비평가 김병익우찬제 비평가가 만났다. 최근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 시리즈에 무척 공들이며『시선의 저편』(2016)에 이은『생각의 저편』(2021)을 펴냈는데, 두 사람은 ‘만년의 양식’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김병익 비평가는 어려서는 그리움과 소망, 젊어서는 열정과 욕망, 중년이면 사유와 이해, 늙으면 예의와 관용, 이런 변화를 거쳐 다다르는 것이 ‘만년의 양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전히 책과 더불어 만년의 양식을 일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더불어 약자와 패자의 아픔을 부드럽게 싸안으며 옳음을 추키되 고집 센 미움을 풀어줄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토화된 사고로부터 벗어나 에고센트릭의 시점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 2021 한·중 작가 온라인 대화 ‘문학의 온도’ : 서하진 둥시 김보영 푸웨후이

대산문화재단과 중국작가협회는 지난 8월에 ‘한·중 작가 온라인대화 - 문학의 온도’를 개최하였다. 다양한 분야의 문인들이 참석하여 한·중 문학교류 활동을 재개하고 그 폭을 확장한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는 서하진 소설가를 작가 대표로 하여 정끝별 시인, 김보영 소설가, 정용준 소설가, 김태성 번역가가 참가하였다. 중국 측에서는 소설가 둥시(東西)를 비롯하여 어우양장허(歐陽江河) 시인, 푸웨후이(甫躍輝) 소설가, 리윈레이(李雲雷) 평론가, 김경선(金京善) 베이징 외국어대학 교수 등이 참가하였다. 이 중 서하진, 둥시, 김보영, 푸웨후이 작가의 글을 《대산문화》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서하진 소설가는 한국 소설이 소재, 서술 방식, 발표 매체 등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임을 언급하며 과거에 비해 소설의 영역이 넓어진 시대의 작가가 되려면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해 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둥시 소설가‘생활’, ‘책읽기’, ‘글쓰기’ 세 가지 따스함으로 ‘문학의 온도를 다루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며 아버지의 따스함을 되새겼고, 작가 루쉰의 글을 읽으며 책읽기를 통한 감동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소설 『언어 없는 생활』을 읽은 독자의 의견을 통해 얻은 글쓰기의 따스함을 언급한다.

김보영 소설가는 문학을 통한 중국과의 인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로 아는 바가 없이 오직 문학으로 중국 작가와 대화를 나눴던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이 전하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의 깊이이며 앞으로도 문학이 그 깊이를 전하기를 소망한다.

푸웨후이 소설가는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최초의 문학이며 이야기가 가져다주는 따스함이 바로 문학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최초의 따스함이라고 보았다. 모옌의 문학 후배로서 ‘이야기 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가상인터뷰 영화 <자산어보> 정약전과의 대화 「물고기를 아는 지식, 나라를 다스리는 지식」

윤성은 평론가가 민중을 위한 실질적 지식이 무엇인가를 탐구했던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영화 <자산어보>의 주인공인 손암 정약전과의 가상인터뷰를 기고하였다. 정치에 대한 욕구, 흑산도에서의 유배생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 학서 『자산어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삶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 하였다. 학자로서의 집요함과 더불어 민중의 행복을 중시했던 정약전의 작품과 생각이 나타나있다.

 

- 문학현장 1, 2 : ▲제29회 대산문학상 시·소설 부문 본심 대상작과 예심 심사평, ▲2021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결과를 실었다. 올해 대산문학상 예심 결과 시 부문에 김미령의 『우리가 동시에 여기 있다는 소문』 등 9편, 소설 부문에 김경욱의 『나라가 당신 것이니』 등 7편이 본심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본심은 9월부터 시, 소설, 희곡, 번역(영역) 부문에서 두 달 간 진행되며 수상작은 11월 초 발표된다. 2021 대산창작기금은 김영미 이동우 정다연(이상 시) 신종원 김개영(이상 소설) 황정은(희곡) 선우은실(평론) 김경련(동시) 이유리(동화) 등 5개 부문에서 9명의 수혜자를 선정하여 그 경과를 실었다.

 

- 노트 위 패스포트 이혜경 소설가의 나라 이름이 적도인 곳, 에콰도르에서의 체류기, ▲인문에세이 이재룡 교수의 인간의 조건, 근대의 풍경 이상국 시인내 문학의 공간최은미 소설가, ▲내 글쓰기의 스승 이산하 시인창작의 샘 이현승 백은선의 시 각 2편, 박혜상 임성순의 단편소설 각 1편, 고수산나의 동화, 전하영 김유담 서재진의 글밭단상이 소개되었다. 인생식당 작가들의 음식, 삶에 관한 추억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시작한다. 이번호에는 곽효환 시인의 인생식당인 ‘용금옥’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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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