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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대산문화 2025년 봄호(통권 95호) 발간

운영자 | 25.03.04 | 조회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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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대산문화》 봄호 (통권 95)

 

▶ 기획특집 기후 위기와 예술적 상상력허창회 임지연 최정화 임정식

▶ 대산초대석 이승우 정용준 소설에 복무하는 자 소설가 이승우 선생과의 만남

▶ 인문에세이 강지나 아직 길이 없는 우리들에게

▶ 가상인터뷰권성우 미래가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소설가 조세희 선생과의 대화

▶ 창작의 샘 ,조용미 전욱진 단편소설,김솔 김효나 동화,백혜영

▶ 문학현장 다른 지점을 향해 나아갈 힘 2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사라짐에서 비롯되는 문학의 가능성상실을 탐색하는 작가유디트 샬란스키와의 만남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25년 봄호(통권 95)를 발간하였다.

 

기획특집 기후 위기와 예술적 상상력

인간은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연을 지배하고 훼손하는 것을 문명적 진보라고 주장하며 질주해 왔으나 인간 삶은 물론 전 지구적 생명을 파괴하는 치명적 위기를 초래했다지구의 체온과 맥박이 ‘6차 대멸종의 임계점에 다다른 지금인간 예외주의를 벗어난 다종 간 교류와 함께 되기의 실천이 시급하다이러한 문제의식의 안팎에서 허창회임지연최정화임정식 네 필자가 현재 기후 위기를 점검하고 이 위기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예술 속 다양한 상상력을 조명한다.

 

○ 인류는 기후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_ 기후학자 허창회 교수의 글은 지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과 온난화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밝힌다계속되는 온난화로 인해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과 열대야기록적인 홍수그리고 높은 강도의 집중호우가 이제는 거의 매년더 자주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허창회 교수는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 인류세의 공생 윤리와 생태 계급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임지연 교수는 본 특집을 통해 인간이 지질학적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를 소개한다이 개념은 인간이 화산 폭발이나 지진과 같은 강력한 힘을 지구에 행사해 왔다는 사실을 전제로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새로운 생태적 관점을 제시한다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살아있는 관계존재론적으로 평등한 관계그리고 복수적 공생 관계를 모색한다더 나아가인류세의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인 우리가 스스로를 하나의 생태적 계급으로 정치화하여긴급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 사랑하게 하는 힘 최정화 소설가는 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하고 지구를 살리는 글을 쓰고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는 예술 창작자로서 기후 위기를 성실히 대면하는 삶을 이야기한다최정화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먹고 죽은 앨버트로스에게 사과하지 않는 우리와 야간 노동자의 희생에도 로켓배송을 멈추지 않는 단절된 우리의 모습이 기후 위기의 본질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이러한 단절을 다시 잇고지구를 사랑하는 힘을 불러일으키는 데 시와 소설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강조하며우리 모두가 다시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이는 잃어버린 관계와 상상력을 회복하는 길이며기후 위기를 넘어서는 희망의 시작이 될 것이다.

○ 재난으로서의 기후 위기와 영화적 해피엔딩의 기대 임정식 영화 평론가는 기후 위기가 최근에 재난 영화의 중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표적인 재난 영화들을 소개한다이 영화들에서 인류와 정치인들이 지구의 경고를 외면하는 이유는 욕망과 무지에 근거한다바로 앞에 닥친 위기 앞에서도 그들은 정치적 계산과 선거경제적 영향을 핑계 삼아 과학자들의 경고를 무시한다물론 영화들은 종종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문제는 현실 세계에 있다이에 임정식 평론가는 인류가 영화가 전하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영화적 상상력과 희망의 메시지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산초대석소설에 복무하는 자 소설가 이승우 선생과의 만남

매 순간 작가였고지금도 소설에 복무하는’ 이승우 소설가를 정용준 소설가가 만났다이승우 소설가는 자신이 계속 소설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소위 영감은 수고하고 애쓰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말한다그에 따르면 영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의 잠 속으로 이유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목적을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이다첫 문장이 다음 문장을 끌고 오는 것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설계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이승우 소설가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에 지치지 않고 복무할 수 있는 그만의 신념과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인문에세이 – 아직 길이 없는 우리들에게

청소년과 한국 사회 교육ㆍ노동ㆍ복지가 맞물리는 지점을 적극적으로 탐사하는 강지나 사회복지학자의 청소년들을 위한 제언을 실었다강지나 사회복지학자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적지가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그러나 현대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방황할 기회를 박탈하고다양한 경험을 제한하고 있다이에 청소년들이 구조적 제약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청소년 단체들의 활동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가상인터뷰 미래가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소설가 조세희 선생과의 대화

권성우 평론가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소설가와의 가상인터뷰를 기고하였다.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난 조세희 작가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978년 초판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2017년 문학작품 최초로 300쇄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조세희 선생은 문학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한국 사회의 현실과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노동 현장과 시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권성우 평론가는 노동 현장에 함께 했던 작가의 삶의 궤적과 이를 통해 일군 서늘한 통찰을 본 인터뷰 코너에 담았다.

 

문학현장 2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결과를 실었다23회 대산대학문학상에는 시 부문에 이가인(명랑함을 가져보라고」 외 4), 소설 부문에 정예은(검은 강), 희곡 부문에 김채은(0의 궤도), 평론 부문에 최선재(소음에서 고요로 향하는 존재의 발소리 – 황유원론), 동화 부문에 이승민(파도는 우리 편이야」 외 1)이 선정되었다사라짐에서 비롯되는 문학의 가능성, ‘상실을 탐색하는 작가유디트 샬란스키와의 만남을 대산대학문학상 선정결과에 이어 실었다본 코너는 제2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들이 독일 베를린 해외문학기행에서 북디자이너 겸 작가 유디트 샬란스키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로 구성했다. ‘상실이라는 단어로 함축될 수 있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탐색과 함께 한강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 등의 질문들로 이루어진 내밀한 대담을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의 시선으로 담았다.

 

노트 위 패스포트 문보영 시인의 미국 아이오와 체류기를 담은 나무 오르기,대산칼럼 황인찬 시인의 우리를 상상하기상상하지 않기내 문학의 공간 지혜 소설가의 물가의 놀이터 근대의 풍경 이윤종 교수1980년대 영화 속 대항발전주의의 풍경 – 한국영화가 방화로 지칭되던 시대의 에로티시즘과 발전주의 이데올로기문화유산발굴기 조현설 교수의 마고할미 우리 문학의 순간들 김현 시인의 그 빛에 기대어창작의 샘 조용미 전욱진의 시 각 2김솔 김효나의 단편소설 각 1백혜영의 동화장석남 장일호 김서치의 산문 등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