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부터 6월 17일까지 "2015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작가단이 중국을 방문하였습니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삼국 문인들의 6박 7일간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일중 3국의 문인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인"동아시아문학포럼"은 2007년에 본격적으로 창설이 논의되었고 2년마다 순회개최, 행사명 앞에 주최국-차기개최국-차차기개최국 순으로 국가명 표시 등을 협의하였습니다. 이에 2008년 서울에서 제1회 대회가, 2010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2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2012년에 중국에서 제3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연기되었다가 마침내 올해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동아시아문학포럼 한국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재단 보도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동아시아문학포럼 마침내 열린다" http://www.daesan.or.kr/news.html?Table=ins_bbs5&mode=view&uid=238&page=1)
5년만에 성사된 만큼 6월 12일에 개최된 삼국작가대표단 기자회견에는 한, 중, 일의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시마다 마사히코 일본 측 단장은 "오늘은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하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변하였습니다.동아시아문학포럼이 재개된 동력을 묻는 질문에 티에닝 중국작가협회주석은 작년 최원식 평론가가 보낸 서신 내용 중 중국의 격언 '퇴보는 진보의 장본(退一步,就是进一步)'을 인용한 부분에 깊은 인상과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5일 오전, 포럼을 끝낸 삼국의 작가들은 동아시아문학포럼 전시회가 개최된 중국현대문학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중국조직위원회는 이번 포럼의 부대행사로 2008년 시작된 이래 축적된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자료를 전시하는 한편, 삼국 문학 교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칭다오에서의 일정까지 모두 마무리한 작가들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음에도 여기서 다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마 다른 공간을 통해서 더욱 자세하고 재미있는 이번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을 듯 합니다.이번 동아시아문학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세 번의 대회를 거치며 삼국의 문인들이 문학을 매개로 신뢰와 우정을 쌓았음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삼국의 대표단은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동아시아문학포럼 개최를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에 2018년 서울에서 동아시아문학포럼 "2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네 맞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그 해입니다. 동계올림픽 못지 않은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취소